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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PHOTO 공부방

아웃포커싱에 도전한다. dcinside의 박유진님의 글 입니다.

by 지오맥 2004. 8. 11.

아웃포커싱에 도전한다!


은 사진이라도 촬영자가 피사체를 어떤 형태로 표현하고 담는지에 따라 그 느낌은 달라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촬영자는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진의 구도나 앵글, 카메라 설정 등에 신경을 써 사진을 촬영하게 됩니다. 이때 깔끔한 배경처리는 피사체를 부각시켜, 보는 이의 시선이 피사체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배경 처리 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촬영 기법 중 하나가 '아웃포커싱(Out Focusing)'입니다. 프로필 사진이나 전문 사진가의 인물 촬영들을 보면 모델의 모습은 선명하고 배경은 초점이 안 맞은 듯 흐릿하게 표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웃포커싱입니다. 아웃포커싱은 주로 인물 사진에 많이 쓰이며, 배경부분을 흐릿하게 표현해 피사체가 돋보이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웃포커싱은 카메라의 피사계심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피사계 심도는초점이 맞는 범위 또는 거리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피사계 심도는 흔히 ‘깊다, 얕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피사체와 배경이 모두 선명한 것은 피사계 심도가 깊은 사진이라 하고, 배경을 흐릿하게 촬영한 즉, 아웃포커싱을 이용한 사진은 심도가 얕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피사계의 심도를 조절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조리개 구경을 바꾸어 주는 것입니다. 조리개 구경을 넓히면 피사계 심도가 얕아지고, 반대로 조리개 구경을 좁히면 피사계 심도는 깊어집니다. 디지탈 카메라의 조리개 우선모드를 설정하면사용자 임의로 조리개 값을 변경함에 따라카메라의 적정 셔터스피드 값이 자동으로 맞춰지므로 아웃포커싱 효과를 이용하고자 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흔히 조리개 구경이 넓어지면 셔터 속도는 빨라지고 조리개 구경이 좁으면 셔터 속도가 느려져서 동일 노출이 유지되므로 비슷한 사진이 얻어질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조리개 구경에 따라 피사계 심도는 달라지게 되므로 동일 노출이면서도 배경이 선명하고 흐릿한, 다른 사진이 얻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F14.0
조리개를 조여 뒷부분까지 선명하게 촬영되었습니다.

F4.5
조리개 값을 개방하여 뒷부분이 흐리게 처리되었습니다.

아웃포커싱과 같은 효과는 조리개 구경 변경 외에도 피사체와 카메라, 배경의 거리나 위치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아웃포커싱은 보급형 카메라 보다는 수동기능의 카메라가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습니다.

아웃포커싱을 이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I. 아웃포커싱을 이용한 사진 촬영

1. 수동기능이 포함된 디지탈 카메라의 경우 카메라를 조리개 우선 모드로 변경하고 조리개 값을 최대한 개방합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가 F2.8 ~F16 까지 지원하는 경우, 조리개 값을 최대한 개방한 수치는 가장 작은 조리개 수치 값인 F2.8이 됩니다. 이렇게 조리개 수치를 작게 설정하여 촬영하면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에 촬영하려는 피사체의 배경은 흐려지게 되어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같은 상황일지라도 카메라의 줌을 이용하여 망원상태로 놓고 촬영하면 아웃포커싱은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됩니다. 줌을 최대한 당겨 촬영하도록 합니다. 조리개 값이 같은 경우에도 줌을 이용한 사진이 아웃포커싱이 더 잘 표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F5.6
줌을 이용하지 않은 사진


F5.6
망원줌을 이용하여 아웃포커싱이 좀더 확실하게 표현되었습니다.


3. 또 카메라는 인물과 같은 피사체와 가까울수록, 인물과 배경의 거리는 멀수록 아웃포커싱 효과가 좋습니다. 피사체와 가까운 거리에서 매크로 모드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급형 카메라의 경우 조리개 값 설정이나 망원 기능을 이용하기 어려울 때 카메라에 있는 매크로(접사) 기능을 이용하면 아웃포커싱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가까운 거리에서 좀 작은 물체를 촬영할 때 쓰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매크로 기능을 이용하여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은 사진

II. 포토샵으로 아웃포커싱 효과내기

카메라에서 표현해 내지 못한 아웃포커싱을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보정해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여기서는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File > Open 으로 수정할 이미지를 불러옵니다. 이 이미지를 원본이미지라 하겠습니다.

2. 레이어에서 원본 이미지를 레이어 하단에 있는 ‘Create a new layer' 아이콘 위로 끌어와 이미지를 복사합니다. 이를 카피 이미지라고 하겠습니다.

3. 원본이미지에서 Filter > Blur > Gaussian Blur을 선택하여 원하는 정도로 흐릿함을 설정합니다.

4. 카피이미지가 있는 레이어를 선택하고 Filter > Sharpen > Unsharp Mask를 선택합니다.

5. Unsharp Mask 대화상자에서 미리보기 창으로 이미지 상태를 확인하면서 적정 선명도를 조절하고 OK 버튼을 누릅니다. 이는 원본 이미지를 좀 더 뚜렷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6. 상단의 Layer 메뉴에서 Add Layer Mask > Hide All을 선택합니다.

7. 레이어 팔레트에서 카피 이미지 레이어가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ide All은 앞서 작업했던 Unsharp Mask 효과가 숨겨지는 역할을 합니다. 페인트 브러시 툴을 선택하고, 페인트 브러시 툴로 선명하게 나타낼 부분만을 마우스로 색을 칠하듯 클릭합니다. 레이어의 마스크에서 하얗게 보여지는 부분은 사진을 선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마우스로 클릭한 부분입니다.

8. 완성! 이를 이용하면 피사체만이 아니라 원하는 일부분만을 선명하게 할 수 있어서 피사체만을 돋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원본이미지

보정이미지

아웃포커싱은 좀 더 고급스럽고 전문가다운 느낌의 사진을 표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아웃포커싱을 이용하여 효과적인 인물촬영에 도전해보세요!

<<2003.12.31 박유진 zinpar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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