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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PHOTO 공부방

거리의 조명 촬영하기 dcinside의 박유진님의 글입니다.

by 지오맥 2004. 8. 11.

거리의 조명촬영하기

파트 위나 옥상처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야경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더해줍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불빛들은 카메라 안에서 색다른 이미지로 표현됩니다. 어두운 거리에서 빛을 이용한 촬영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지난 번 강좌에서 소개해 드린 '궤적촬영하기'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거리의 조명을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피사체가 그러하듯이 거리의 조명 또한 촬영자의 위치나 촬영 구도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으로 만들어집니다. 일렬로 늘어져 있는 가로등은 가로등 전체를 카메라 안에 잡음으로써 원근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원근감을 잘 나타내기 위해서는 길 한가운데 서서 화면의 양 끝에 가로등의 라인을 맞춰 촬영을 하고, 한쪽에 좀 더 무게를 두면 독특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리를 바꿔가며 여러가지 구도로 촬영해 봅니다.


원근감이 느껴지는 가로등 불빛들


담벼락 위에 켜있는 가로등 불빛 하나는 쓸쓸한 느낌을 표현하기에 적당합니다.

어둠을 밝혀주는 조명은 장소와 모양, 색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으로 표현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등이라 할 지라도 둥근 형태에 하나의 등을 달고 있는 것도 있고, 독특한 모양으로 거리를 비추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또 조명을 감싸고 있는 덮개에 따라서도 다른 색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조명 하나를 통해서도 따뜻하거나 차가운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가로등

독특한 모양의 가로등

자신이 원하는 색이나 조명의 색의 표현은 화이트밸런스에 달려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설정에 따라 전혀 다른 색상으로 표현되므로 촬영 전 반드시 화이트밸런스를 맞춘 후 촬영하도록 합니다. 최근 디지탈 카메라들은 오토 화이트밸런스 성능이 좋기 때문에 자동으로 놓고 촬영하면 대부분 적정 색으로 맞출 수 있으나, 카메라의 액정모니터를 통해 확인해 봤을때 원하는 바와 다르다면 화이트밸런스 설정 버튼을 이용하여 원하는 색으로 설정하도록 합니다.

자동

백열등

태양광

흐림

구도를 잡고, 조명을 촬영해 보세요. 원하는 이미지가 촬영됐나요? 가로등이나 조명 주변부가 뿌옇게 나오지는 않았나요?

다른 곳에서 봐왔던 야경 사진들처럼 불빛이 반짝이게 표현하고 싶다면 조리개 우선모드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조리개 값에 따라 달라지는 사진을 확인해 보세요.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조리개의 수치가 낮을수록(조리개를 열수록) 불빛은 퍼져 보이고, 조리개 값이 클수록(조리개를 조일수록) 빛이 모아져 일정한 방향으로 산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F2.8

F8.0

빛이 산란되는 모양은 각 카메라의 조리개 날개 모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래는 캐논 파워샷 G3와 올림푸스 C-5050z으로 촬영된 사진으로 빛의 산란모양에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캐논 파워샷 G3 (F8.0)

올림푸스 C-5050z (F7.0)

이와 같은 효과를 확실히 느끼고 싶다면 크로스 필터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크로스필터는 4방향으로 산란되는 필터가 많이 사용되며, 4각, 6각, 다각으로 나누어 산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치 별빛을 촬영한 것처럼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 필터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

야간촬영은 낮 시간의 촬영보다 셔터 속도가 상대적으로 길어지기 때문에 흔들림에 주의해야 합니다. 삼각대를 이용하도록 하며, 삼각대가 없을 때는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촬영하도록 합니다. 셀프타이머를 이용하여 흔들림을 방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위와 같은 촬영법을 염두에 두고,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아름다운 조명들을 촬영해보세요~

<< 2004.02.12 박유진 zinpark@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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