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만어사

만어사 관람 포인트는 무엇보다 만어사 앞 너덜지대 만어석의 신비를 몸으로 느끼는 일이다. 만어석에서는 신비로운 종소리가 나는 것으로 유명하여 우리 국악기의 하나인 편경의 재료로 이용했다고 한다.
물고기 1만 마리가 동해 용왕의 아들을 따라 하늘로 날아올랐다는 삼국유사의 전설을 지닌 천년고찰이다.
옛날 이곳에서 천축국의 고승이 머물고 있었는데, 그의 화엄경 강의가 온 세상에 널리 울려퍼졌다. 이 설법에 동해 용왕도 감격하여 자신의 아들을 보냈다. 용왕의 아들은 1만 마리의 물고기를 거느리고 화엄경 

법회에 참석했다. 법회가 끝나고 다시 용궁으로 돌아가려 할 때, 짙은 안개에 휩싸여 한치 앞을 구분할 수 없었다.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용왕의 아들과 물고기 떼는 돌로 변해 그 자리에 머물게 

됐다고 한다. 그 돌이 바로 만어사 앞 너덜지대의 바위들이라 한다. 만어사라는 이름도 그런 연유에서 지어진 것이다.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하늘에서 내려온 김수로왕이 가야국을 건설하던 때, 이 산에 악독한 용이 오랫동안 부근의 농사를 망치게 했다. 그러자 김수로왕은 부처에게 이들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를 올렸고, 

부처는 왕의 청을 들어 악귀를 물리쳤다고 한다. 서기 46년의 일이다. 정확한 기록 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다.

[네이버 지식백과] 만어사 (대한민국 여행사전, 2009.03.20, 터치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