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진 수양벚꽃과 촉촉한 도로,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이 흐린 날의 벚꽃길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줬어요.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사진 찍긴 쉽지 않았지만, 이 분위기, 이 느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몇 장 남겨봅니다.
그리고 다음 코스로 들른 곳은 거창 용원정 벚꽃길. 비가 조금씩 더 굵어져
벚꽃 사진이 기대만큼 예쁘게 나오진 않았지만,
정자 옆으로 흐드러진 벚꽃 아래 비를 맞으며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사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날 그곳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표정, 그리고 내가 느낀 그 공기를 고스란히 기억하게 되는 순간.
어쩌면 새로운 여행 포인트를 하나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엔 맑은 날, 용원정의 벚꽃도 꼭 다시 만나러 오고 싶네요.
이렇게 흐린 봄날, 또 한 장의 추억을 가슴에 담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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